고용노동부·중기청, ‘우리시대 행복지수 1등 기업들’ 76곳 발표

▲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주)유성은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가 강점이다. 유성 임직원들이 올해 남아공월드컵 당시 단체응원을 하고 있다.

취업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치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같은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올들어 국내 중소기업중 일하기 좋은 기업 76곳을 선정, ‘우리시대 행복지수 1등 기업들’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속에서도 대기업 못지 않은 근로 환경과 비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울산에 연고를 둔 기업으로는 (주)유성과 (주)대신기술이 선정됐다.

(주)유성은 울산시 남구 용잠동에 소재한 폐기물 종합처리 업체이다.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대체 에너지로 전환, 인근 회사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환경보호와 기업간 상생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신입사원 연봉은 2300만~2400만원이며, 모든 직원에게 300~400% 이상의 성과급을 일괄 지급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교육비 전액,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연간 1인당 3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직원 육성이 회사의 발전이라는 철학으로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교육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이진걸 기획팀 과장은 “유성은 가족문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회사 분위기는 자연스럽고 편안하다”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적성을 파악하는 멀티플레이어 같은 인재라면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주)대신기술은 부산 기장군에 본사를 두고, 울주군 웅촌면에서 서창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994년 선박용 디젤 엔진 조립과 탑재 사업을 근간으로 설립, 전자제어 엔진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고용노동부 등은 다른 중소기업보다 넉넉한 성과급 제도를 이 회사의 강점으로 손꼽았다. 3년 이상 근속자에 대한 자녀 고교 등록금을 50% 지원하고, 5년 단위 장기근속자에 한해서는 넉넉한 포상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이 회사에서는 이 포상금으로만 1억원 가량이 지급됐다. 또 1인1실 기숙사 운영을 위해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아 직원에게 제공할 계획도 있다.

이밖에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주)한진산업(양산 하북면), 유리섬유 복합제품 생산업체 (주)한국화이바(밀양시 부북면), 항공기부품업체 경주전장(주)(경주시), 선박구성품 제조업체 (주)호제(양산시 어곡동) 등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행복지수 1등 기업들에 대한 자세한 사례는 중소기업지식나눔터사이트(www.digitalsm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주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업체명 유성 대신기술 경주전장 호제 한진산업 한국화이바
매 출 270억원 638억원(2008년) 99억원 29억원 230억원 1700억원
직원수 120여명 220여명 91명 36명 79명 990여명
연 봉 2300만~2400만원 2500만원 2500만원 1900만원 2700만원 2300만원

※매출:2009년 기준, 연봉:신입사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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