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산청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고속도로의 구조물이 파손된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산청지사가 구조물에 대해 년2회 점검 및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조사가 형식에 그쳐 일부 구조물의 파손여부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한국도로공사 산청지사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고속도로 시설물에 대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20일부터 28일까지 상·하행선에 있는 185개소의 구조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번 전수조사에서 지난 96년에 준공된 대진고속도로와 연결된 진주 JCT램프 1교의 방음벽 구체가 심하게 파손된채 낙석위험이 있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 형식적인 조사라는 지적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진주시 정촌면 화계리 주민들은 "한국도로공사가 구조물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파손된채 떨어질 경우에는 인명피해 등을 입게 된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오래전부터 발생됐는데도 보수가 안된채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산청지사 관계자는 "1명의 직원이 고속도로 상·하행선 185개소의 구조물을 관리하다 보니 이같은 문제가 발생된 것 같다"면서 "문제의 진주JCT 램프 1교에 대해 점검을 벌여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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