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인 울산시 남구 신복로터리 인근까지 퇴폐이발소가 침투하고 울산시청 인근에는 퇴폐 주점·노래방이 성업하는 등 울산의 퇴폐·윤락산업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신복로터리 일대는 울산의 관문으로 산호·삼호·옥현주공·굴화주공 아파트, 무거2동 아파트 단지 등 수만 가구의 아파트가 밀집한 주택가지만 최근 2년여만에 퇴폐이발소 7~8곳이 들어서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업소들은 오전 4시부터 새벽영업을 시작, 공공연한 퇴폐·윤락행위를 하고 있으나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고 있다.

 퇴폐이발소는 5만~8만원에 윤락 등이 가능, 삼산동을 중심으로 성업하면서 신복로터리 인근까지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이들 업소들은 개별 침대와 세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종업원을 고용, 한방마사지나 경락마사지 전문 등의 광고를 내걸고 퇴폐영업에 치중하고 있다.

 울산시청 인근 주점과 이발소에서의 퇴폐영업행위도 위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노래방으로 위장한 주점들의 "홀딱쇼"나 "삐삐걸"의 윤락은 아예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만연되고 있다. 업소에서는 노래방 간판을 내걸고 맥주 1상자 당 18~20만원을 받고 삐삐걸까지 동원, 퇴폐영업을 일삼고 있다.

 퇴폐영업현장의 노출을 막기위해 여종업원이 들어가면서 출입문을 잠그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근 이발소의 퇴폐영업도 신복로터리와 사정이 비슷하다.

 퇴폐이발소가 성업하는데는 통보만으로 영업이 가능한 통보제의 맹점이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퇴폐이발소들은 단속에 적발되면 휴·폐업 신고를 내고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다시 영업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같은 폐해때문에 지난 3월부터 신고제로 전환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남구지역에서 휴·폐업한 이발소는 34곳이며 신규 개업도 27곳이나 된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