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이 주장한 상생과 조화의 율려사상을 춤으로 표현하는 이귀선씨가 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울산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얼마전 독일에서 귀국한 이씨가 율려춤으로 울산시민을 찾아가는 3번째 공연. 춤과 몸의 상관관계를 율려사상으로 천착해 온 이씨는 이번 공연에서 춤을 통해 다툼과 반목이 없는 화해와 상생의 세계관을 표현한다.

 이씨는 "율려를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며 "이번 공연에서 보여줄 춤도 관객과의 소통·공감에 중점을 두고 안무했다"고 말했다.

 1부 무대에서 이씨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운명〉에 맞춰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즉흥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2부 무대에서는 남해별신굿 기능 보유자 정영만씨의 연주와 함께 동양 특유의 음양오행사상을 몸에 담아 춤으로 보여준다.

 철학을 살아가는 삶 그 자체로 보는 이씨는 신라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했으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폐막식 공연 〈북과 바라의 만남〉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서대현기자 antimal@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