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울산대학교 음악대학이 시설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제대로된 음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

 울산대학교 음악대학(학장 채현경)은 "올해 피아노의 최고 명품으로 꼽히는 스타인웨이(Steinway)를 비롯한 명품 피아노가 대폭 늘어났고 학생들이 듣는 공부를 충실히 할 수 있는 음향자료실, 컴퓨터실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음악학습의 기본시설이 되는 피아노로 스타인웨이 3대, 가와이(Kawai) 3대, 야마하(Yamaha) 4대가 이달 안에 새로 들어온다. 이로써 기존의 스타인웨이 2대, 가와이 2대를 합쳐 명품 피아노만 모두 14대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올해 울산대학교의 피아노 전공 모집정원은 17명.

 스타인웨이는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함부르크 Steinway & Sons사가 수작업으로 제작해내는 피아노로 소리가 깊고 맑아 연주자들이 최고의 명품으로 친다. 가격도 8천만원선에 이른다. 이처럼 높은 가격 때문에 스타인웨이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국내대학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 등이 고작이다.

 채현경 학장은 "음악은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듣는 학습이 아주 중요하다"며 "올해부터 악기는 물론이고 시설에 있어서도 올바른 음악교육을 위한 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에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양질의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 음대의 시설 가운데 특히 내세울만한 것으로는 음향자료실. 학생들이 보다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CD와 악보, 녹음시설을 갖추었다. 채학장은 학생들이 청취리스트를 작성해가며 음악을 듣도록 하는 한편 울산시민들에게도 이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작곡 가능한 컴퓨터 16대를 갖춘 멀티미디어실, 최신 시설로 꾸며진 200석 규모의 연주홀, 방음이 완벽한 합주실 등도 올해 새로 단장, 음대로서 자랑할만한 시설이 됐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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