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단의 거목, 청담 큰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전기동화 〈마음동자〉가 도서출판 화남을 통해 출간됐다.

 중견시인 공광규씨가 글을 쓰고 현담 스님이 그림을 그린 〈마음동자〉는 청담 스님의 열반 31년만에 처음 어린이 동화로 엮어진 것으로 큰스님의 지혜와 자비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

 지혜를 찾아 떠나는 동화여행이란 부제의 〈마음동자〉는 270여쪽의 분량을 3부로 나눠 큰스님의 유년시절 에피소드와 출가 이후 깨달음을 얻기까지, 그리고 불교정화운동을 주도하고 한국불교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기까지 여러 실화가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제1부 "생각하는 아이"는 1902년 진주에서 태어나 "부엉이"라 불리던 이찬호(청담 스님의 어린 시절 속명)의 유년시절 에피소드와 초등학교, 진주농업학교를 거쳐 출가를 결심하기 까지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2부 "마음의 노래"에서는 진주농고 자퇴 뒤 일본으로 건너사 송운사에서의 행자생활, 고성 옥천사에서 순호스님이라는 법명으로 승려의 길을 걷기까지, 그리고 청담스님으로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 제2대 종정으로 불교정화에 앞장선 이야기와 "마음"이라는 화두로 대중교화에 실천한 일화를 담고 있다.

 마지막 3부 "말씀의 꽃다발"은 큰스님의 업적과 함께 보살, 제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아끼지 않던 에피소드와 함께 법랍 45세, 세수 70세로 열반한뒤 해동의 큰 별로 영원히 우리곁에 살아있는 청담스님의 자비 마음씨를 간결한 문체로 더듬고 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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