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따스한 봄이다. 외출하기 좋은 날씨라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울산대공원을 찾았다.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마침 울산대공원 개장 1주년이라 공원 일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하는 사람과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이 한데 엉켜 혼란스러웠다. 인라인스케이팅을 빠른 속도로 즐기는 사람도 있어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자전거도로와 인라인 스케이팅을 타는 도로가 구분돼 있지 않았고 자전거를 탄 이들이 산책로로 마구 들어와 행인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었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가진 좋은 시간을 안전사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내 아쉬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울산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차츰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장치를 마련하거나 자전거는 자전거도로에서만 타게 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때문에 즐거워야 할 주말 나들이가 망쳐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김대욱(울산시 중구 학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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