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울산시장후보 경선일정이 다음달 하순으로 예고되자 이미 출마선언을 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한편으로 "준 예비후보"들의 막판저울질도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한나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장후보경선출마를 확실하게 선언한 인사는 현재 강길부 전 건설교통부 차관(60)과 박맹우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52) 2명이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에 선거준비사무실을 낸데 이어 각각 오는 26일과 다음달중 출판기념회 개최 등 한발 앞선 행보를 하고 있다.

 또 이들보다 뒤늦게 공천경쟁에 나서겠다고 뜻을 밝힌 육군 법무감 출신의 박정근 변호사(60)도 최근 중구 반구동 공설운동장 맞은편 대원빌딩 3층에 선거준비사무실을 냈으며, 21일 본격적인 경선레이스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전차관, 박전국장과 함께 당 관계자들로부터 소위 "공천대상 빅3"로 평가받고 있는 고원준 울산상의회장(59)이 무소속 상태에서 입당 및 경선참여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무열 울산시의장(56)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기세를 보이고 있다.

 김의장은 각별한 지역선·후배 관계인 고회장이 계속 거취결정을 미루자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시각아래 지난 19~20일 이틀동안 상경,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과 접촉하며 시장후보 경선참여문제를 타진하는 등 최종결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구청장 재선도전과 시장후보 경선참여를 놓고 고심중인 이채익 남구청장(47)도 고회장의 거취결정 등 여러 변수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조만간 오는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 98년 울산시장선거에 출마했고, 현재 한나라당 울산시지부 정책위원장 등으로 활동중인 강정호 변호사(48)도 "주위의 출마권유가 많아 어떤 선택이 옳은 길인지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출마여부를 저울질중인 인사들의 거취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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