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한국 선수단이 김동성(고려대)의 실격에 대해 메달 결정 번복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김동성의 실격판정은 명백한 오심이며 이를 빠른 시일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스포츠중재재판소에 공식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중재재판소에서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이를 IOC 집행위원회에 넘기게되고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대회 초반 논란이 됐다 공동 금메달로 결론이 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판정도이러한 절차에 따라 뒤집혔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심판진 중 한 명이 양심 선언을 했고 피해 당사자가미국 인접국인 캐나다였지만 이번 사안은 주최국 미국에게 금메달이 돌아간 상황이어서 결과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은 또한 국제빙상연맹(ISU)에도 판정의 부당함을 강력하게 항의하고22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또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도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 단장은 『이대로 대회를 보이콧하고 돌아가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이런 부당한 판정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명규 감독은 김동성의 실격이 결정되자마자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시 정식으로 항의서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역시 묵살당했다.

 『말도 안되는 경기였다』는 전 감독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명백한 과장제스처를 못잡아내는 심판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전 감독은 『김동성이 지적당한 「크로스 트랙」이란 파울은 더 빠른 스피드로 나아가려는 것을 제지했을 때 주는 것인데 당시 오노는 분명하게 김동성보다 느린 스피드였다』고 판정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점을 반바퀴 남기고 김동성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추격하던 오노가 김동성과 작은 충돌을 일으킨 뒤 두 팔을 치켜올리며 과장된 행동을 취했고 이에 심판은 1위로 들어온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오노에게 금메달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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