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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소감]나를 지탱해준 동아줄 같은 믿음■ 당선소감 -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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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1.03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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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남녘바다 草島(초도)의 작은 풀씨에게 섬과 섬을 돌아 환청의 거리로 달려온 목소리, ‘축하합니다’ “뼈속까지 내려가 보라”던 나탈리 골드버그의 목소리가 뒤따라 들려왔습니다.

온 세상의 소리란 소리, 생각이란 생각들이 일순간에 멈춰 합성되는 듯한, 당선을 알리고 확인하는 몇 마디도 아득한 저쪽의 소리였습니다. 문득 나의 이름과 나이, 오랜 날을 끌고 온 시심까지 한순간에 아득히 지워졌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건넌다’ 는 것이 참으로 아찔한 모험과 긴장이였지만, 어쩌면 지치고 무너지려는 나를 떠받쳐 지탱해주는 힘이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질긴 동아줄 같은 믿음이었습니다.

비바람과 풍랑이 시시때때로 휘몰아쳐도 금세 서로를 끌어안아주던 수평선. 이념과 사상, 빈부와 계층 간의 분열과 갈등을 한없이 보듬어준 것이 내 고향 푸른 바다였습니다. 그 깊은 가르침을 새해 첫 마음으로 올립니다. 손 내밀면 언제나 따뜻한 ‘그, 자리’ 에서 마음을 이어주는 벗이 되고 위로가 되고, 더불어 가는 꿈이 되고 싶습니다.

부끄럽기 그지없는 작품을 더 큰 의미로 보듬어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변함없는 믿음으로 힘을 주신 스승님과 아내, 어머니와 아이들의 얼굴이 맑게 얼비칩니다. 진정으로 다가서기위해 한걸음 물러서서 견뎌온 나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고요해집니다.
   
▲ 김진수




● 김진수 - 프로필

1959년 여수에서 태어나서 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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