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중국 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돼 있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관련, 유기(Liu qi) 북경시 당서기가 현대차의 북경현대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유기 당서기는 북경현대공장을 방문, 깨끗하게 정리정돈된 공장의 내부와 현대차의 완벽한 사스 예방대책에 대해 흐뭇해 하며 "어려운 상황속에서 사스예방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생산목표를 초과 달성한데 대해 격려해 주러 왔다가 오히려 현대차에게 격려받고 간다"며 흡족해 했다.

 또 북경에 있는 외자투자 공장 중에서 사스 때문에 재택근무하는 외국인이 있고 철수하는 기업도 많아지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오히려 장기거주 한국인직원 60여명 이외에 기술지도를 위해 출장직원 30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사스와 싸우면서도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며 북경현대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북경현대는 최근 사스와 관련, 전 임직원에게 청결을 강조하는 한편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 확산에 대비해 출근시 특수체온계를 이용, 일일이 고열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또 사용하고 있는 전화기, 팩스 등 사무기기도 매일 소독한 후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스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마스크 및 예방약을 지급하는 등 북경현대는 사스로부터 임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

 북경현대는 지난달 25일, 북경시 사스퇴치 대책본부에 쏘나타 10대를 기증하는 등 사스예방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북경 최대 제조업체인 북경현대는 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4천812대의 쏘나타를 생산, 당초 월 목표 4천대를 초과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판매는 지난 12월 쏘나타 출시 이후 1월에는 1천135대, 2월에는 2천504대, 3월은 3천601대, 지난달에는 4천250대를 기록, 매달 급증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지난번 중국 전인대회에서 쏘나타가 공식차량으로 선정됨으로써 중국의 고위 지도자들에게 최고급 차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준 바 있다.

 현대차는 북경의 유명 프로축구팀인 궈안팀의 공식 후원사로도 선정되면서 팀명칭이 북경현대로 변경되는 등 중국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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