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의 망막에 인공 망막을 이식하는 실험이 최근 미국대학 연구진에 의해 성공리에 실시돼 맹인들의 시력회복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남가주대학(USC) 연구진은 시력을 상실한 3명을 대상으로 소형 비디오 카메라와 신호를 주고 받는 전기망막을 이식한 결과 환자들이 명암을 구별하고 나아가 간단한 물체를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실험결과는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안과학연구협회 연례총회에 보고됐다.

 연구진은 망막 손상환자들에게 16개의 전극이 붙어있는 인공망막을 이식한 뒤 환자의 안경에 부착된 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촬영해 무선으로 보내는 신호를 망막의 건강한 시세포에 전달, 시각을 관장하는 뇌부위에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로 실시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워싱턴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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