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3~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미중 3자회담에서 핵무기를 2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9일 보도했다.

 미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와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핵무기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미국측에 밝혔다.

 3자회담 첫날인 23일 북한측 대표인 리근 외무성 부국장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북한은 이미 핵무기 2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국장은 이어 "앞으로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핵연료 재처리에 이미 착수했다"면서 "모든 수단으로 핵무기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발언했다.

 미국측은 그간의 정보 활동 분석 등을 토대로 북한이 언급한 "모든 수단"은 "보유 핵무기의 의도적인 제 3자 유출과 테러 조직에 대한 매각 등을 통해 국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전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같은 분석에 따라 북한의 핵물질 소재와 이동 상황에 대해 위성 정보와 인적 정보를 총동원하는 등 최고도의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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