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농소 일대에서 생산되는 수출용 딸기가 일본의 경기침체와 엔화 약세로 일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국내·외 풍작으로 지난해보다 시세가 절반가량 떨어진데다 엔화 약세로 수매단가가 40%이상 낮아지자 딸기농가가 수출보다는 내수를 선호해 농소농협측의 수출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농소농협은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3월까지 딸기 한 박스(1.35kg)당 1만2천원선에 모두 80t을 수출키로 하고 지난달 말일까지 하루 1천440박스씩 선적해 1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일본의 엔화 약세로 1만2천원선이던 딸기값이 8천500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출업체가 기존 수매단가를 40%이상 낮추자 농민들이 수매를 꺼리고 있다.

 농소농협 관계자는 "높은 내수가격으로 농민들이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더라도 국내 딸기값이 폭락해 30%가 넘는 매출손실이 불가피 한 실정"이라며 "눈앞의 이익때문에 수출물량을 맞추지 못해 신용과 함께 힘들게 개척한 일본시장을 잃게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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