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에게 더없이 바쁜 달이다.

 울산지역 권기술(울주), 최병국(남구), 윤두환(북구), 정갑윤(중구) 국회의원은 그동안에도 주말이면 거의 지역구를 방문해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고 있지만 특히 지난달 11일 노대통령의 울산방문을 시작으로 주말 뿐아니라 평일에도 울산에서 묵으며 각종 행사장을 분주하게 찾아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많은 달인데다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지방분권운동 등 울산지역 현안 관련 행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의원 사무국 관계자는 "국회에서 임시회도 없는데다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기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들로서는 중요한 시기"라며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각종 행사장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려니 하루 15곳을 방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이 이달에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경로당과 사찰. 어버이날을 전후해서는 동네마다 있는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인심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부처님오신날에는 4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10여곳에 가까운 사찰을 방문해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다른 의원 사무국 관계자는 "사무국에 접수되어 있는 오는 일요일 행사가 모두 20건이나 된다"며 "이 가운데 공식행사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결혼식이나 작은 모임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 부인들도 주말이면 결혼식장 방문에 여념이 없다.

 또 국회의원들 뿐아니라 출마를 희망하는 S씨, K씨 등도 여러 단체의 대표를 맡으면서 행사를 크게 벌려 되도록 더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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