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여러분,

 배무기 총장님과 여러 교수님, Christopher Robbins 영국 부대사님, 김무열 시의회 의장님, 조기안부시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졸업생과 학부모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울산대학교 29회 학위 수여식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 영예의 학위를 받는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온갖 정성을 아끼지 않으신 학부모님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이 첫발을 내딛게 될 사회는 도전과 기회의 시대입니다.

 오늘날 모든 국가들이 국제화 사회를 지향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졸업생 여러분들은 이러한 경쟁 사회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마음의 여유는 없이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이웃을 되돌아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행복 하려거든 여행을 하라. 일년 동안 행복하려면 결혼을 해라. 일생 동안 행복하려면 이웃을 섬기라". 이웃에 대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고 명랑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 이기주의를 지적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의 판단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는 "논리적 이기주의"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심미적 취향에 만족하고 자기의 느낌을 항상 옳다고 여기는 "미학적 이기주의"입니다.

 세 번째는 "도덕적 이기주의"로, 자신이 모든 행동의 목적과 중심이 되고 자기에게 유익하지 않은 일은 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자기보다 남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사람은 일생을 사는데 자기능력의 5%밖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하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5%만 활용을 한 다면은 나머지 95%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참으로 아까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5%의 능력만으로 일생을 사는데 우리가 나머지 95%의 능력을 전부 개발을 해서 100% 활용을 하면 개인도 많은 발전을 할 것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훨씬 더 많은 발전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사람들은 능력을 5%만 가지고 사는 것인가 생각해 보면 그것은 우리의 인류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는 그러한 생각, 그러한 신념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앞날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2. 2. 22 이사장 정 몽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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