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 존스(4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18개 대회만에 미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존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 6천321야드)에서 열린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올랐다.

 2위 웬디 워드(미국. 276타)를 3타차로 따돌린 여유있는 우승.

 이로써 존스는 지난해 8월 멕 말론이 캐나다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치러진 17개대회에서 번번이 「외국인」들에게 우승컵을 빼앗겼던 미국 선수의 한을 9개월만에 풀었다.

 존스는 지난 2001년 시즌에도 10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단 1개의 우승컵도 가져가지 못했던 미국 선수들의 부진에 종지부를 찍었던 주인공.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을 거둔 존스는 지난 2001년 빅애플클래식 이후 2년만에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존스는 1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2위 그룹의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존스는 8번홀(파4)에서 3.7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 위기를 벗어나고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존스와 준우승자 워드는 마치 국가대항전에 출전했던 선수처럼 주먹을 허공에휘두르며 「미국 만세」를 외쳤다.

 LPGA 투어에서 「외국인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돌풍」은 잠시 숨고르기에들어간 양상.

 그러나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9위에 올라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박세리(26.CJ), 박희정(23.CJ)이 나란히 5언더파 283타로 공동14위를차지해 강호로서의 면모는 잃지 않았다.

 한희원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분발, 올해 8개 대회에서4차례나 「톱10」에 입상하는 견실한 성적을 이어갔다.

 오는 14일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하는 박세리는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때려 전날 공동23위에서 공동14위로 순위를끌어 올렸다.

 또 박희정은 18개홀 가운데 17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드는 정확한 아이언샷을앞세워 버디 7개,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그동안 겪었던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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