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북부 즈나멘스코예의 지방정부 청사 인근에서 12일(현지시간)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과 관리들이 밝혔다.

 나드테렌치니주의 주지사인 술탄 아흐메트카노프는 이날 오전 10시께 폭탄을 실은 트럭이 즈나멘스코예의 지방정부 청사 인근에서 폭발, 최소 30명이 숨지고 60~9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 내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는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폭발로 청사에 입주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S)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인근 가옥 8채도 파손됐다고 아흐메트카노프 주지사는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폭발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정부청사 단지 주변에서 폭발했으며 폭발 장소에는 직경 16m, 깊이 2m의 웅덩이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은 이날 폭발 사건이 러시아와 체첸 정부가 체첸반군들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활보할수 없도록 경계 태세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

 사건 직후 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러시아 검찰차장이 현지로 급파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친크렘린계 정부 청사에 트럭을 이용한폭탄 테러가 발생해 7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체첸은 특히 지난 3월 23일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분리독립투쟁을 종식하고 러시아 연방임을 재확인하는 신헌법을 승인한 이후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잦은 유혈 충돌이 발생해왔다. 모스크바 AP·AFP·이타르타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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