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회의원(무소속·울산동·사진)은 언제쯤 자신의 "꿈"을 구체화할 것인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의원이 지난해 12월18일 대규모 출판기념회 및 후원행사에서 "나에게도 꿈이 있다"를 강조한 이후 국내외에서 연일 치솟고 있는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정의원은 일본의 대표적인 시사월간지인 "중앙공론"(中央公論)의 2002년 신년호에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표지인물로 등장, 동경신문(東京新聞)이 그를 "멀티 인간", "시대의 공기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해설하는 등 국제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떨쳤다.

 정의원은 또 국내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의 신년특집호 표지인물로 등장하면서 한국인 의식조사결과 올연말 대선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부각되는 등 각종 매체의 대선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에 포함되고 있다.

 특히 정의원은 사랑의전화 사회조사연구소가 실시한 "한국유명인사의 정치적 이미지에 관한 사회조사"에서 다른 모든 대선주자를 제치고 최상위 평가를 받았고, 대구의 (주)리서치넷이 수일전 발표한 전국의 20·30대 유권자(985명)의 인터넷 여론조사(표본오차 추정불가) 가상대결에서 이회창 총재를 가장 큰 차이로 앞지르면서 영남권 신당창당시 가장 적합한 대선후보 1순위에 올랐다.

 이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선출마문제와 관련, 정의원은 "지금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전념할 때"라는 소신과 사명감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선레이스에 집중하는 타 주자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정의원은 지난 18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5월29일 서울 총회에서 실시될 FIFA회장 선거와 관련, 이사 하야투 아프리타축구연맹회장과 후보단일화를 놓고 조율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정의원은 22일 울산을 찾아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의 학위수여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그가 "꿈"을 실현하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