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전이경(26)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선수위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다.

 IO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선수촌 국제지역공연장에서 선수위원 선거 결과 페르닐라 비베르그(스웨덴. 여. 알파인), 마누엘라 디첸타(이탈리아. 여. 크로스컨트리), 야리 쿠리(핀란드. 아이스하키), 아드네 손드랄(노르웨이. 스피드스케이팅) 등 4명이 새로 IOC 위원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비베르그(640표)와 디첸타(593표) 등 2명이 득표수 1, 2위에 올라 8년 임기 위원에 선출됐고 쿠리(579표)와 손드랄(427표)은 4년 임기의 위원이 돼 IOC 선수위원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전이경을 비롯한 탈락 후보들의 득표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의 IOC위원 피선에 이어 한꺼번에 4명의 IOC위원을 보유하려던 한국의 희망도 사라졌다.

 현장에서 결과 발표를 지켜본 전이경은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결과가 안좋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선출된 4명의 선수위원은 24일 열리는 IOC 임시총회에서 위원 메달을 수여받고 선서를 하게 된다.

 최다 득표를 차지한 비베르그(32)는 92년 알베르빌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참가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전 종목에서 10위권 밖으로 처지며 부진하다.

 디첸타는 94년 릴레함메르대회 크로스컨트리에서 금.은.동을 각각 2개씩 따내며모두 6개의 메달을 걸며 스타로 탄생했지만 98년 나가노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치며은퇴했다.

 쿠리는 나가노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핀란드의 아이스하키팀 멤버였으며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고, 손드랄은 이규혁의 라이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나가노올림픽 빙속 15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이번 대회 이 종목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선거는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 선수촌내 식당 등에 투표함을 비치, 이번대회 참가 선수들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고 2천516명의 선수 가운데 70% 가량인 1천773명이 참가했다.

 한편 전이경과 함께 후보로 나선 중국의 쇼트트랙 선수 양양A도 탈락하는 등 후보 10명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양권 국가 선수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나머지 탈락 후보 2명도 뉴질랜드, 벨로루시 선수여서 서유럽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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