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건설경기가 시중 주택경기의 호조 등에 힘입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가 울산지역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도 지역업체의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분석한 결과 2001년도 지역업체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5천436억원으로 2000년의 4천292억원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년도 계약실적을 발주처별로 분류해보면 민간부문의 경우 2000년의 1천272억원에 비해 무려 129% 증가한 2천915억원으로 총계약실적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민간부문이 신장세를 보인 것은 아파트 및 원룸 등 주택경기 호조와 더불어 월드컵 개최에 따른 숙박시설 확충과 대형백화점 개점 등에 따른 남구지역의 신규상권 형성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부문의 경우는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현격한 발주물량 감소로 계약액이 전년대비 18% 감소한 2천52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의 계약물량 감소는 월드컵 관련시설공사와 주요 공공청사 신축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반면 이를 뒷받침할 신규 대형공사 발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IMF이후 공공공사에 의존했던 지역 건설시장이 민간부문으로의 전환을 계기로 향후 민간부문의 건설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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