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있는 손잡이 모양으로 봐서는 킥보드 같지만 바퀴 3개가 삼각형 모양으로 돼 있어 킥보드는 아니다.

 바퀴 두개를 번갈아 밀며 앞으로 나가는 건 인라인 스케이트와 같은 원리인데 신발처럼 신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트라이크(Trikke)라고 불리는 신종 레포츠 용품이다.

 트라이크는 트라이(Tri)와 바이크(bike)의 합성어로, 아무런 동력없이 뒷바퀴 2개를 교대로 밀면서 바퀴 3개와 몸의 리듬을 이용해 동력을 얻게 되는 레포츠다.

 음식에서 퓨전이 유행인 것처럼 레포츠에도 서로의 장점만을 접합한 이종, 퓨전 스포츠가 유행이다.

 트라이크는 쉽게 말하면 킥보드와 자전거의 장점만이 합쳐진 퓨전 레포츠인 셈이다.

△울산 트라이크 동호회 "울트라"

 현재 미국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트라이크는 지난해 말 처음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아 트라이크를 즐기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울산에는 올해 3월에 결성, 현재 2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울트라"라는 동호회가 있다.

 그들은 트라이크의 매력이 "배우기 쉽고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역동적인 운동"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실제로 울트라 회원들은 트라이크를 이용해 동천체육관에 있는 X-게임장에서 다양한 묘기를 펼치고 있다.

 트라이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www.trikke.co.kr나 동호회 홈페이지 trikke.byus.net를 검색하면 된다.

△트라이크 원리와 타는 법

 트라이크는 왼쪽 다리로 발판을 밀듯이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반대로 오른 다리로 발판에 힘을 가하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트라이크의 세 바퀴는 가장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고, 특히 뒤의 두 바퀴는 각각의 독립된 브레이크가 달려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또 트라이크는 동력전달 장치가 없지만 17도 경사를 오를 수 있고, 평지에서는 발을 땅에 딛지 않고 최고 3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트라이크 장점

 트라이크는 한 개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발에 맞추어 따로 구입해야 하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달리 트라이크는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Trikke.8(바퀴지름 8인치) 하나면 모든 사람이 탈 수 있다.

 또 10만원대부터 150만원대까지 종류와 품질이 차이나는 인라인 스케이트에 비해 트라이크는 한 대만 구입하면 바퀴를 교체해 줘야 하는 6개월여동안 별다른 유지비 없이 탈 수 있다.

 트라이크는 손잡이 조립할 때 방향 설정만 잘 하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2~3대까지 휴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보기에는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몸의 리듬감을 이용해 진행하기 때문에 의의로 트라이크는 전신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트라이크 구입법

 성인용 트라이크(Trikke.8)는 대형할인점에서 29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 랜드웨이(www.landway.co.kr)에서는 16만5천~22만 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울산에서 트라이크를 사고 싶다면 동호회 "울트라"의 공동구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울트라는 업체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확실한 제품을 개인이 구입하는 것보다 5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울트라 측은 "미국제품을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제작한 것이 정품인데 국내에서 이를 유사하게 복제한 카피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안전사고와 연결되므로 이런 복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샛별기자 star@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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