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복로터리~양산 북정간 41.2㎞ 광역철도사업 연계

4690억 투입 15.95㎞ 구간 20개 안팎 정거장 설치

울산시는 ‘울산~양산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시내 효문역~굴화를 잇는 도시철도(노면경전철)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4일 ‘2011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공고하면서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포함시켰다.

KDI는 빠르면 이번주 중 용역업체를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조사 결과 경제성과 정책적 분석 결과를 종합지표화한 AHP(분석적 계층화 기법)를 통해 0.5 이상이면 사업이 시행된다.

울산~양산 광역철도 사업은 총 1조1761억원(국비 75%, 지방비 25%)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 신복로터리~KTX울산역~경남 양산시 북정 간 길이 41.2㎞(울산 24.2㎞, 양산 17.0㎞)를 잇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4일 울산~양산 광역철도 사업과 연결되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 연장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AHP가 0.501(기준 0.5)로 나와 울산~양산 광역철도 추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송병기 시 교통건설국장은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동남권 지역 경쟁력 강화와 울산·양산 및 부산 북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고 영남알프스 등 동남내륙권 관광지역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또 이와 연계해 건설교통부 승인 이후 지연되고 있는 효문역~태화강역~삼산로~문수로~울산대~굴화를 잇는 15.95㎞ 구간의 도시철도 사업 재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을 당초 2014년까지 완료키로 했으나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 등의 사업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2008년 말 기본설계 용역 완료 이후 답보상태를 빚어왔다.

울산시의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도입시스템은 신형 노면경전철로써 총 사업비는 4690억원이며,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되며 20개 안팎의 정거장도 건설될 예정이다.

노면경전철은 모노레일 등 타 경전철에 비해 공사비가 ㎞당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연약지반인 울산 도심의 지반을 감안할 경우 최적의 시스템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송 국장은 “향후 울산도 선진국처럼 자가용의 도심 운행을 줄이는 녹색 교통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경전철 중 비용 및 장애인 편익 등 장점이 많은 노면경전철 도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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