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모가 많아지는 여름철이다.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 가정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대수롭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고려하면 텔레비전 사용법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가전제품의 대형화. 텔레비전은 29인치를 기본으로 간주할 정도로 대형을 선호하며 냉장고 역시 문을 양쪽에서 여는 대형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런 가전제품이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가족 수나 방 크기,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해야 한다. 텔레비전의 경우 시청거리는 가까운데 화면이 너무 크면 오히려 시청에 방해가 된다.

 텔레비전 전원을 켜고 끌 때, 채널을 변경시킬 때 사용하는 리모컨도 전력소모량이 적지 않다. 리모컨을 한번 쓰는데 드는 전력은 3W이다. 하루에 10번씩만 리모컨을 사용한다고 해도 전체 소비하는 전력은 하루 2만5천㎾/h, 1년에 912만 ㎾h가 되는 셈이다. 6억7천여 만원 어치의 전력이 낭비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시청자의 70%가 텔레비전을 켜고 끌때, 채널을 바꿀 때 리모컨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텔레비전을 보지도 않으면서 습관적으로 켜두는 것도 고쳐야한다. 텔레비전 시청을 하루 1시간을 단축하면 연간 한 대당 24㎾/h를 절약할 수 있고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60억원이나 된다. 신문을 통해 TV 프로그램 안내를 미리 보고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을 체크해 두었다가 켠다.

 TV스크린을 자주 닦아 깨끗하게 함으로써 화면 밝기를 줄이는 것도 에너지 절약의 한 방법이다. 화면이 밝은 만큼 전력이 더 많이 소모된다.

 아울러 한전 울산지점이 실시하는 여름철 특별혜택을 이용하면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 발생기간 중에 휴가 또는 설비 보수를 실시해서 전력 조정하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해준다. 전기사용량이 많은 기업이나 단체들에게 유용한 소식이다. 기간은 오는 7월21~25일, 8월7~22일 사이로 ㎾당 650~78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한전울산지점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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