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여성유권자들은 능력있는 여성의 정계진출에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오는 6·13지방선거때 "가장 중요한 지방선거 이슈"로 교육, 문화예술, 도로교통, 환경 등을 손꼽은 반면 시민화합, 행정개혁, 국제화, 여성문제 등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울산지부(회장 서정희) 회원들이 지난 1월10일부터 한달동안 울산시내에 거주하는 만 20세이상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지방의회나 국회의원 선거에 여성후보가 출마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설문에서 "정치능력이 있으면 지지"가 84.3%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여성이니까 무조건 지지"는 1.2%에 그친 대신 "여성은 한계가 있으니가 지지하지 않음"은 4.0%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또 "가장 중요한 6·13지방선거 이슈"에서는 교육(22.8%), 문화예술(17.7%), 도로교통(16.3%), 환경(15.9%), 보건복지(11.8%) 등의 순으로 답했다. 경제발전(5.9%), 여성(4.1%), 시민화합(2.5%), 행정개혁(2.0%), 국제화(1.0%) 등은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됐다.

 "울산지역의 가장 낙후된 정책분야"를 묻는 설문에서도 문화예술(26.1%), 교육(23.1%), 보건복지(13.3%), 환경(11.8%), 도로교통(10.6%), 경제발전(5.6%), 여성(3.8%), 시민화합(") 순을 보였고, 행정개혁과 국제화는 1%에도 못미쳤다.

 울산지역 여성유권자들은 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교통정책"에서 버스노선 불균형, 주차시설 확충을 손꼽았다.

 "우선 해결해야 할 문화예술정책"으로는 주민참여프로그램 예산지원,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한 공간확보, 공연·전시공간 확보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

 "우선 해결해야 할 교육정책"으로는 청소년 문화공간 확보가 단연 높았고, 학교증설과 학교주변 환경정비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의 입점이 잇따르는 가운데 울산지역 여성들은 "우선 해결해야 할 경제발전정책"에서 재래시장 활성화(36.3%)에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여 이채를 띠었다.

 "시행정에 시민의견 반영정도"에서는 일부층의 영향(47.6%), 어느정도 영향(26.6%), 시민의사와 무관(21.3%), 시민의견에 좌우(4.5%) 순을 보여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지역별 균형발전"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도 아니다(79.7%)는 답변이 그렇다(20.3%)는 응답보다 훨씬 높아 지역별 불균형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