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6일 신·구주류의 수장인 한 전 대표와 김 고문간의 인신공격성 비방전까지로 치닫고 있는 확전양상은 향후 여권내부의 갈등이 분당사태라는 위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신주류 간판이자 신당추진모임의 의장인 김원기 고문이다.
김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당 불참선언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대선 때부터 당이 이렇게 된 것은 그 사람 때문"이라면서 "(한 전 대표가) 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구주류쪽은 지난번(21일) 12명이 모이고 한화갑 전 대표 1명이 가세한데 불과해 신당추진에 별 문제가 없다"고 한 전 대표의 신당불참 선언을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나는 정치를 하면서 당을 옮기거나 계보 조차 옮긴 적이 없는데 김 고문은 당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국회의원 한 사람이 아니냐"면서 "자기 일을 착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김 고문이 신당추진모임 의장을 맡고 있는 점을 겨냥, "의장이 라는 것은 당의 공식기구가 아니다. 관명사칭"이라고 비판했다.
이유야 어떻든 당 대표까지 지낸 중진 의원들이 설전을 주고받은 것은 신당을 둘러싼 양측간 갈등에 대한 비판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구주류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줄어들게 되고 결국은 분당사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서울=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