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벤처 창업 열기가 갈수록 시들해 지고 있어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벤처 활성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 지난해 설립된 신규벤처기업수는 40개로 전년의 37개보다 3개가 늘었으나 이 가운데 7개사가 기한 연장 등의 이유로 신규등록을 해 실제로는 4개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울산지역 벤처기업수는 77개로 전국(1만1천393개) 대비 0.6%에 불과해 지역 벤처기반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56개로 73%를 차지했고 정보·컴퓨터 20개(25%), 연구개발서비스 1개(1.2%)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지역벤처인들의 의지가 위축된데다 내수부진, 수출애로가 예상돼 벤처창업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의 벤처비리 사건으로 인한 투자위축과 벤처기업 확인요건 강화 방침 등도 지역벤처를 움추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벤처기업 관계자는 "울산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벤처기업의 경제여건이 워낙 열악한데다 자금이나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 기업을 운영하는데 상당히 애로가 많다”면서 "여기에 기업지원기관에서 실시중인 각종 벤처기업 육성정책도 겉돌고 있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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