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대만이 자국 대사관의 명칭을 기존의 "중화민국(ROC) 대사관"에서 "대만 대사관"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대만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를 인용, "외교부가 첫단계로 미국내 14개 대표사무소의 이름을 "타이베이 경제·문화사무처"에서 "대만 대표사무처"로 바꾸게될 것"이라면서, "두번째 단계로 모든 대사관 명칭이 "대만 대사관"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현 18개 대사관은 모두 "중화민국 대사관"으로 불리고 있다. 대사관을 갖고 있지 않은 지역의 연락사무소는 "타이베이 경제·문화사무처" 또는 "원동무역복무중심"으로 불리고 있다.

 외교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중국과 거리를 두기 위한 올들어 두번째 조치에 해당한다. 천수이벤 총통은 지난달 13일 현재 "중화민국" 여권으로 불리는 대만 여권에 영문자로 "대만(타이완)"을 기입하기로 결정했다.

 대만 외교부는 올 가을부터 시행될 이 조치가 자국인 여행객들을 중국인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베이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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