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특강 비즈니스컬처스쿨 제5강 ‘서양에서의 자유 개념’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이날 특강은 ‘서양은 자유의 문명’이라는 의제 설정에서 시작해 자유의 역사, 자유의 세가지 개념, 자유와 개인주의의 역설 등을 설명해 나가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우선 서양과 동양을 구별하는 핵심적인 가치로 ‘자유’를 꼽았으며,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가 이긴 것도 그리스인들이 자유를 숭배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자유는 성경에서 선악과를 따먹는, 이른바 ‘금지에 대한 저항’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자연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정신은 자유의식을 진일보시켰다. 또 자연으로부터의 해방은 다시 인간으로부터의 해방으로 연결돼 프랑스 인권선언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었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자유의 세가지 개념으로 ‘자치’(정치적 자유), ‘자족’(경제적 자유), ‘자율’(도덕적 자유)을 들었다.
이 밖에도 이 교수는 자유의 발견은 개인을 탄생시켰으며, 이렇게 탄생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 ‘반공동체주의’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포스텍(포항공대) 석좌교수는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에서 철학 석·박사를 받았으며, 계명대 총장, 한국 니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등이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이재명 기자
jm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