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특강 비즈니스컬처스쿨 제5강 ‘서양에서의 자유 개념’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 30일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가 ‘서양에서의 자유 개념’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본사가 진행하는 명품특강 비즈니스컬처스쿨의 제5강 ‘서양에서의 자유 개념’이 30일 오후 7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의 강연으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서양은 자유의 문명’이라는 의제 설정에서 시작해 자유의 역사, 자유의 세가지 개념, 자유와 개인주의의 역설 등을 설명해 나가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우선 서양과 동양을 구별하는 핵심적인 가치로 ‘자유’를 꼽았으며,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가 이긴 것도 그리스인들이 자유를 숭배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자유는 성경에서 선악과를 따먹는, 이른바 ‘금지에 대한 저항’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자연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정신은 자유의식을 진일보시켰다. 또 자연으로부터의 해방은 다시 인간으로부터의 해방으로 연결돼 프랑스 인권선언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었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자유의 세가지 개념으로 ‘자치’(정치적 자유), ‘자족’(경제적 자유), ‘자율’(도덕적 자유)을 들었다.

이 밖에도 이 교수는 자유의 발견은 개인을 탄생시켰으며, 이렇게 탄생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 ‘반공동체주의’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포스텍(포항공대) 석좌교수는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에서 철학 석·박사를 받았으며, 계명대 총장, 한국 니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등이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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