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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졸업시즌과 울산 꽃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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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2.24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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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울산의 꽃값이 유달리 비싸 졸업식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꽃을 파는 사람들은 졸업시즌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꽃값이 비싸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울산의 꽃값이 비싸다고 말한다. 업자들은 울산에서 꽃값의 기복이 이처럼 심한 것이 꽃의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울산에 있는 꽃 도매상들은 매년 엄청난 양의 꽃을 인근 김해에서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서울에서 사온다. 김해는 울산에서 자동차로 1∼2시간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꽃값의 경우 울산은 김해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

 울산은 꽃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농소에서 생산된 국화가 일본에 수출되었고 서생은 양란을 중국에 수출해 적지 않은 외화를 벌어들였다. 그런데 이처럼 국화와 양란을 해외에 수출하는 울산이 졸업시즌만 되면 꽃값이 비싸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이런 특종 작물 외에 일반 꽃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후나 지형적인 조건이 김해와 비슷한 울산은 꽃을 가꾸기에 좋은 자연적 조건을 갖고 있다. 실제로 요즘은 꽃을 가꾸기에 특별히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 없다. 왜냐 하면 옛날에는 꽃이 주로 농산물처럼 일조량이 많아 기후가 따뜻한 지방에서 잘 되었지만 요즘은 꽃이 전국각지에서 골고루 생산되는데 이것은 하우스 재배가 성행하기 때문이다.

  꽃은 쉽게 시들기 때문에 재배가 가능하면 판매가 쉬운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울산에서 소비되는 꽃은 울산인근에서 재배되는 것이 꽃의 품질을 위해서나 가격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 꽃의 생산은 단순히 소득을 얻는다는 외에 자연친화적 사업이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울산처럼 공업도시의 경우 꽃의 생산이 주는 의미는 더욱 크다. 울산이 수출을 위한 특종의 꽃을 키우기 위해 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잖게 여러 종류의 꽃을 많이 생산해 울산의 이미지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울산시가 공업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바꾸고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앞으로 많은 꽃들이 울산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강구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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