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금5 은1 동2 추가...금32 은17 동23 수확 선전

3관왕 3명·2관왕 3명 배출 일부 종목 쏠림현상 해결해야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울산 선수단이 대회 마지막날인 31일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23개를 따낸 울산은 경기, 서울, 충북, 전남에 이어 전국 5위에 올랐다.

마지막날의 스타는 손성진(천곡중 3년)이었다. 전날 사이클 남중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손성진은 이날 출전한 500m독주에서도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나란히 결승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복싱 중학부 안병익(농소중 3년·밴텀급)과 김진재(남목중 3년·라이트웰터급)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강으로 꼽히던 펜싱 에뻬 남중부 울산선발도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여초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 김주영(서부초 5년)은 2분30초5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남중부 개인혼영 200m의 최지민(대현중 3년)은 2분14초9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테니스 여초부 단체전의 울산선발도 3위에 올라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을 따냈다.

마지막날까지 승전보를 울린 울산은 총 72개의 메달 중 32개를 금으로 장식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울산은 메달 숫자로는 11위 부산(금 18, 은 24, 동 33)에도 뒤지지만 금메달 수는 14개가 많다. 4위 전남(금 32, 은 21, 동 32)과는 금메달 숫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아쉽게 은메달과 동메달 숫자에서 뒤졌다. 울산시체육회 관계자는 “등위가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한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라면서 “단순히 지난해 성적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 39회 대회에서 금 15, 은 18, 동 25개를 따내 14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와 비교할 때 5위 안의 팀(경기, 서울, 충북, 전남, 충남) 중 이름이 바뀐 것은 충남과 울산 뿐이다.

다관왕이 잇따라 탄생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다. 수영 남초부 이재경(구영초 5년)과 역도 여중부 최유림(태화중 3년), 체조 남중부 김진권은 3관왕에, 수영 여중부 김수지(천상중 2년), 사이클 남중부 손성진(천곡중 3년), 역도 여중부 서연주(진장중 3년)은 2관왕에 올랐다. 체육 꿈나무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전국소년체전이 성인 대회에 비해 다관왕이 탄생하기가 비교적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또 태권도 남초부 이준석(굴화초 6년)과 여중부 김다휘(달천중 3년), 체조 남중부 김진권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다만 아직까지 특정 종목에서만 금메달이 쏟아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울산은 수영과 역도, 양궁에서만 선수단이 따낸 금메달의 절반(16개)을 가져왔다. 다만 비교적 지원과 시설이 열악한 근대3종과 롤러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희망적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울산의 스포츠 위상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울산의 엘리트체육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kss@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