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울산고래축제가 지난 30일 장생포 해양공원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막을 연 뒤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고래의 고장 장생포와 울산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인 울산대공원에서 흥겨운 한마당 축제가 이어진다.

 31일 오전 10시부터 장생포해양공원에서는 "해양소년단 고래탐사"와 함께 "바다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려 학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인 고래와 바다를 주제로 많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1시부터 2시까지 선사시대 울산의 고래잡이를 역사적 고증을 통해 마당놀이 형태로 바꾼 "고래잡이 재현행사"가 마련돼 울산의 역사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 행사는 오후 6시에 다시 볼 수 있다.

 울산의 전통굿 "일광월광허계굿"을 보려면 6월1일 오전 10시30분까지 장생포 해양공원을 찾아보자.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장생포 해양공원을 찾은 모든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모형으로 제작된 대형 고래를 당기는 "고래 당기기 대회"가 펼쳐져 선사시대의 고래잡이 문화를 바탕으로 고래를 끌어당기는 모습을 경기로 재현한다.

 한편 지난해 6월 거리응원의 메카로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울산대공원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로 가득찬 고래축제가 시민들과 함께한다.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초등학생 1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점토로 고래만들기 대회"가 열려 고래에 관한 다양한 공상의 세계가 형상화될 예정이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포크와 고래이야기"라는 테마로 고한우, 홍종명, 전선민 등의 초청가수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돼 있어 울산대공원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고래축제의 흥겨운 분위기에 푹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6월1일 오전 11시에는 반구대암각화 판화 대회가 마련돼 있어 울산12경의 하나인 반구대암각화를 판화로 체험하면서 역사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가 열리는 기간 동안 울산대공원 곳곳에서 도자기 만들기, 한지공예 만들기, 옹기 만들기가 펼쳐지겠고, 울산시 남구 홍보관, 울산해양수산청 홍보관, 일본포경협회 홍보관, 일본 시모노세키 가이쿄간 홍보관 등에서 바다와 고래에 관한 다양한 전시회가 시민을 맞는다. 김병우기자 kb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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