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리고 앉아/ 네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 녹다 남은 눈 속/ 노랗게 핀 복수초"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가 구용(본명 김구용·울산 검단초등학교 교장)씨가 최근 자신의 여섯번째 동시집 "꽃들의 노래"를 출간했다.

 구용씨는 동시 작가만의 순수한 시선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 코스모스, 복수초, 달맞이 꽃 등에 대한 시인의 감상을 동시라는 형식을 빌려 노래하고 있다. 시집 속에 등장하는 꽃의 종류는 모두 52종. 시인은 각 꽃마다의 생김새와 색깔, 특성, 꽃말을 노래하듯이 사실적으로 읊는다.

 이밖에 "꽃들의 노래"에는 아동 미술가 이정아씨의 삽화가 그려져 있어 시각적인 아기자기함도 더하고 있다.

 시인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자연이 파괴돼 그동안 많았던 새와 꽃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 시집을 통해 어린이들이 들꽃처럼 돌봐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 꽃 피고 향기 내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동시집을 출간한 소감을 밝혔다.

 시인은 또 "그동안 새 이야기인 "새들의 합창"과 장애인의 아픔과 고통을 다룬 "인숙이 누나" 등 매 권마다 분명한 주제가 있는 동시집을 발간했듯이 앞으로도 곤충 이야기와 농촌생활 이야기, 어촌생활 이야기를 주제로 시작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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