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가까스로 컷오프를 통과했던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 7천14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만 하며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팀 헤런(미국) 등 8명과 공동 37위가 된 최경주는 이날 선전으로 공동 9위 그룹과의 격차를 3타 차로 줄여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2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의 절반만을 페어웨이에 적중시키는 데 그쳤던 최경주는 이날 비거리를 300야드 가까이 끌어올리면서도 적중률 100%의 정확한 샷을 구사했다.
또 어프로치샷과 퍼팅도 2라운드까지에 비해 훨씬 나아져 안정된 경기 운영을했다.
10번홀(파5)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고 기세를 올린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후반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지만 2번(파5), 3번홀(파4)의연속 버디로 이를 만회한 뒤 나머지 6개홀을 파로 잘 마무리해냈다.
이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히스 슬로컴(미국)이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전날까지 1위였던 브랜들 챔블리와 94년 우승자 앤드루 매기(이상 미국)를 1타 차로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