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현은 24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ｍ 결승에서 1분36초427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양양A(1분36초391)에 0.036초 뒤져 2위를 기록했다.
1500ｍ 금메달리스트인 고기현은 은메달을 추가하며 국내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고 한국선수단은 금2, 은 2개의 성적으로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국의 쌍두마차 양양A와 양양S, 캐나다의 마리-에베 드롤리와 출발선에 나선고기현은 9바퀴를 도는 결승전에서 3위로 출발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나 중국은 양양A와 양양S는 7바퀴를 남긴 가운데 일찌감치 선두치고 나가며고기현의 진로를 가로 막는 협공 작전을 펼쳤다.
뒤를 쫓던 고기현은 2바퀴를 남기고 놀라운 스퍼트로 드롤리와 양양S를 단숨에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고기현은 마지막 바퀴째 양양A를 추월하기 위해 안간 힘을 썼으나 노련한 양양A를 뚫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양양A는 이날 우승으로 여자 500ｍ에 이어 2관왕이 됐고 5-8위전에 출전했던 최은경(세화여고)은 6위에 그쳤다.
남자 500ｍ에 출전했던 김동성(고려대)은 6위의 부진을 보였고 이승재(서울대)는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속에 실격됐다.
남자 500ｍ의 금메달의 캐나다의 마크 게농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조나단 길메티(캐나다), 동메달은 러스티 스미스(미국)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