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대표팀의 막내 고기현(16.신목중)이 은메달을 추가한 가운데 한국선수단이 말썽많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계올림픽 모든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고기현은 24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6초427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양양A(1분36초391)에 0.036초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 금, 은메달 2개씩을 기록했으나 국가별 메달순위는 전날 13위에서 오히려 2계단 아래인 15위로 밀려나 92년 알베르빌대회부터 이어온 동계올림픽 10위이내 진입 목표가 좌절됐다.

 또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중국(금2,은2,동4)에도 최초로 뒤져 동계스포츠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과 투자가 급선무로 떠올랐다.

 한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고기현은 중국의 쌍두마차 양양A와 양양S와 함께 결승전에 나서 심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기현은 9바퀴를 도는 결승전에서 3위로 출발하며 탐색전을 펼쳤으나 중국의양양A와 양양S는 7바퀴를 남긴 가운데 일찌감치 선두치고 나가며 협공 작전을 펼쳤다.

 최하위에서 뒤를 쫓던 고기현은 2바퀴를 남기고 놀라운 스퍼트로 캐나다의 마리-에바 드롤리와 양양S를 단숨에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고기현은 마지막 바퀴째 양양A를 추월하기 위해 안간 힘을 썼으나 노련한 양양A를 뚫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양양A는 이날 우승으로 여자 500m에 이어 2관왕이 됐고 5-8위전에 출전했던 최은경(세화여고)은 6위에 그쳤다.

 남자 500m에 출전했던 김동성(고려대)은 6위의 부진을 보였고 이승재(서울대)는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속에 실격됐다.

 남자 500m의 금메달은 캐나다의 마크 게뇽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조나단 길메티(캐나다), 동메달은 러스티 스미스(미국)가 각각 차지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캐나다가 금, 이탈리아가 은, 중국이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는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이 6분46초91을기록,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이 종목 3연패를 이룩했다.

 은메달은 네덜란드의 그레타 슈미트(6분49초22)가 차지했고 캐나다의 클라라 휴스(6분53초53)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사이클 여자 도로경기와 개인추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휴스는 올림픽 역사상 4번째로 동.하계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50㎞에서는 스페인의 요한 뮤에레그가 2시간6분5초9를 기록,30㎞와 10㎞ 추발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는 장 피에르 비달(프랑스)이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06으로 우승했고 강민혁(단국대)은 31위(1분58초48), 변종문(대한스키협회)은 32위(2분1초58)에 머물렀다.

 이밖에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는 독일이 금메달을 땄고 아이스하키 3-4위 결정전에서는 러시아가 밸로루시를 7-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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