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접목한 설비로 30억원 이상 원가 절감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 (주)유성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기술을 이용한 상용설비.
울산지역 벤처기업이자 환경기업인 (주)유성(대표 류해열·사진)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27일 (주)유성에 따르면 이 회사 중앙연구소(소장 이강우 박사)는 ‘공랭식 연소기와 복합 후 처리장치를 결합한 고형연료제품 고효율 에너지회수시스템’이라는 기술로 최근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녹색인증제는 녹색산업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 또는 사업이 유망 녹색분야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로, 인증된 기술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는 금융이나 세제지원 혜택을 줌으로써 민간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올해 6월 현재 전국적으로 녹색기술 인증은 329건, 녹색사업 인증은 10건, 녹색전문기업 인증은 38건이며 울산에서는 유성이 처음으로 녹색기술을 인증 받았다.

유성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산업계 등에서 발생한 가연성폐기물로부터 생산된 고형연료제품을 연소가스 외벽냉각 연소방식의 연소기를 통해 에너지를 최적화하고, 캐비티(Cavity, 내부공간)가 있는 수관식 보일러를 이용, 에너지를 회수해 스팀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 기술은 배출가스 복합처리장치(Off Gas Recovery Process)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가스를 처리함으로써 대기오염 배출물질을 기준치의 50% 이내로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화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08년 6월 국토해양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기존 산업단지 대상 부존자원 최적활용을 위한 복합이용시스템 건설(연구단장 울산대 박흥석 교수, 연구책임자 (주)유성 이강우 박사)’ 연구과제의 진행과정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기술로써, 현재 상용설비를 설치해 시범 운전 중에 있다.

(주)유성 류해열 대표는 “이 기술을 접목한 설비는 30억원 이상의 연료비 원가절감 효과는 물론 연간 2만tCO₂가량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예상돼 경제성과 환경보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녹색기술을 인증받아 울산의 녹색산업 활성화와 녹색기술 보급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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