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솔트레이크시티 AFP.dpa=연합뉴스)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3관왕인 요한 무에레그(32.스페인)가 도핑테스트에서 약물 양성 반응을 나타내 금메달 박탈의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체육평의회(SPC) 관계자는 스페인국영라디오 방송에 출연, 무에레그가 24일(한국시간) 크로스컨트리 남자 50㎞ 경기 직후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EPO(에스트로포이에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2차검사에서도 EPO 양성 반응을 나타낼 경우 무에레그는 크로스컨트리 50㎞ 금메달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이 종목 금메달은 2위였던 미하일 이바노프(러시아)에게 돌아가며, 무에레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약물 사용과 관련해 금메달을 뺏기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또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EPO와 관련해 실격한 선수로 기록되는 동시에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벤 존슨(캐나다)이 100m를 우승했으나 약물 약성 반응으로 실격한 이후 가장 큰 약물 스캔들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에레그는 이전에 획득한 크로스컨트리 30㎞와 10㎞ 추발 금메달의 경우에는 경기 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음성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라도 2관왕의 자리는 유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