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를 둘러 싼 교육단체들의 공방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학교정보담당 교사 300여명은 3일 "인권과 교육을 위한 교육정보화 네트워크"를 창립, 정보인권을 침해하고 교원업무를 증가시키는 NEIS 도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독선적인 교육정보화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NEIS 관련 업무를 전면 거부하고, NEIS 이전 전산시스템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술지원을 하는 등 NEIS 무력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 울산지부는 오는 11일 50여명의 집행부가 상경, 3박4일간 선봉투쟁에 나서기로 했으며,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상경하는 연가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교총도 이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인근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치고 "NEIS 혼란"은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원인이라며 윤 부총리 퇴진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한편 윤 부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방송통신대 원격영상스튜디오에서 전국 16개 시·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부총리, 학부모와의 대화"에서 전교조와 학교장 간 갈등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질문에 "학습권을 침해하는 집단행동에 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총리는 "학생의 학습권은 어떤 경우에도 보호돼야 하고 이를 침해하는 집단행동은 안된다"며 "그동안 정부가 강하게 대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강하게 대처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익조기자 ij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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