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청이 주택가 이면도로 등의 무단주차로 인한 폐해가 커지자 이면도로 주·정차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소유자의 전화번호 등을 기재할 수 있는 "연락처스티커"를 제작, 부착키로 했다.

 24일 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차량 급증에 따른 주차장 부족으로 이면도로 무단주차 차량이 크게 늘어나 차량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으나 차량 소유자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실제로 동구의 경우 차량보유대수는 4만5천857대지만 주차장은 1천288개소 2만7천306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절반을 조금 넘는 59.5%에 지나지 않는 등 노상 주차차량의 40% 이상이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이면도로의 경우 양방향으로 차량이 주차돼 있어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연락이 가능한 장소나 전화번호를 기재할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해 차량 소유자에게 배부키로 하고 주차난이 가장 극심한 전하 1·2·3동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면도로 주·정차차량에 대한 연락처 스티커 부착이 완료되면 이면도로의 기능회복은 물론 긴급차량의 통행이 가능하게 돼 화재 등 재해발생시 초동조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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