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100명 가운데 17명은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가정의학회와 KBS가 공동으로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강재헌 가정의학과 교수 주관으로 지난달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대 도시 및 정선·괴산·예산·상주·강화 등 5개 읍 소재의 11개 중학교 3학년생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성질환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대상 중학생의 16.8%에서 고지혈증이 나타났으며 2.6%에서는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중등도비만" 이상인 아이(표준체중보다 30% 이상 무거운 경우)만 대상으로 할 경우 고지혈증과 지방간이 있는 아이들의 비중은 각 30%와 12%로 급등했다.

 "고도비만"(표준체중보다 50% 이상 무거운 경우)인 아이의 경우 고지혈증과 지방간이 있는 아이의 비중은 16.7%와 14.3%로 나타났다.

 강재헌 교수는 "도시와 농촌지역 사이에 중학생들의 비만율과 성인병 비율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 "중등도비만" 이상인 아이가 정상체중인 아이에 비해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은 5∼10배 정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KBS 1TV는 3일 오후 10시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 이런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성인병을 집중 조명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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