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임신 중 마약을 사용한 여성이 낳은 아기와 비슷한 행동장애를 나타낼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대학의 카렌 로 박사가 "소아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고 BBC는 전했다.

 로 박사는 임신 중 담배를 하루 6~7개비만 피워도 태어난 아기가 달래기 어려울 정도로 신경질적이고 저항적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는 임신 중 코카인이나 헤로인을 사용한 여성이 낳은 아기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행동장애로 아기가 "니코틴 금단현상"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 박사는 자궁에 있을 때 니코틴에 노출된 아기 27명과 그렇지 않은 아기 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니코틴 노출" 아기들이 비교그룹의 아기들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긴장과 경직된 행동을 보여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니코틴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인 코티닌 농도를 어머니의 타액 샘플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통해 아기들이 얼마나 니코틴에 노출되었는지를 평가했다고 로 박사는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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