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40분께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부산사업장에서 노사협의회 위원장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 4명이 차량을 타고 본관관리동으로 돌진,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사고로 본관 출입유리창이 깨지고 로비 5평 가량이 불에 타면서 전시된 TV 등 300여만원(소방서추산)의 피해를 냈고 이들이 타고 온 갤로퍼와 프린스 승용차가 불에 탔다.

 또 차를 몰고 온 4명중 박씨와 문씨, 임씨 등 3명이 화상과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화재는 자체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양씨와 박씨가 회사 밖에서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와 본관 입구 출입문을 들이받은 뒤 시너를 뿌리고 차와 주변에 불을 질렀으며 문씨와 임씨는 프린스 승용차로 뒤따라와 차에 불을 질렀다는 것.

 회사측은 또 "이들이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한 자체 소방대 소방차를 뺏고 진화작업중인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10여분 동안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양씨 등은 노사협의회 사원측 위원장 선거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현재 위원장 박모(42)씨가 떨어지자 "회사측이 현 위원장을 도와주지 않고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며 불만을 갖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은 "선거결과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가 떨어지자 회사에서 상대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회사는 절대 중립을 지켰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 4명을 고의방화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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