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컬처스쿨 ‘와인과의 만남’
서한정 한국와인협회장

▲ 서한정 한국와인협회장이 25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와인과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지난 1991년 10월 이란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방문 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란측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와인을 마실 수 없을 뿐 아니라 와인이 나오는 자리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항변했고, 프랑스 측은 와인이 없는 만찬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만찬은 취소됐고, 국빈방문은 공식방문으로 격하됐다.

와인은 이처럼 프랑스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식탁의 왕이다.

25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의 강사로 나온 서한정 한국와인협회장은 ‘와인과의 만남’이란 강연에서 이같은 일례를 들면서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우선 와인은 포도주와 과일주(머루주·애플와인·블랙베리와인 등), 발효주(법주·막걸리·청주 등) 등으로 나눌 수있다. 또 와인을 고를 때는 자기의 기호에 맞는지, 요리와 궁합이 맞는지, 최상의 마실 시기에 와 있는지를 확인하고, 갈색을 띠는 와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와인을 마실 때는 와인 잔의 다리(Stem)를 잡아야 하며, 주인이 먼저 맛을 보는 것이 보통이다. 와인을 마실 때는 입술을 닦고, 와인을 맛본 후에는 간단하게 와인에 대한 칭찬의 말을 해주는게 예의다.

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명품 와인을 몇가지 소개하면서 설명을 곁들였다.

우선 ‘샤또 딸보’는 100년 전쟁 말기 영국군의 지휘관이었던 존 탈봇(John Talbot)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또 ‘샤또 라피뜨 로췰드’는 뽀약 마을에 있는 특 1급 와인으로, 포도원이 마을 내 가장 높은 언덕에 있어서 이름이 붙여졌다. 이 밖에도 ‘샤또 무똥 로췰드’ ‘샤또 마르고’ ‘샤또 디켐’ ‘로마네 꽁띠’ 등이 명품으로 제시됐다. 이어 서 회장은 기억해 두면 어느 식당에서나 와인 주문에 어려움이 없을 몇가지 와인을 소개했다.

우선 프랑스에서는 화이트 와인으로 보르도 산 ‘무똥 까데’ ‘그라브’를, 부르고뉴 산으로는 ‘샤블리’ ‘뿌이이 퓌세’를 들었다. 레드와인으로는 보르도 산 ‘메독’과 ‘셍 떼밀리옹’을, 부르고뉴 산으로 ‘쥬브레 샹베르뗑’ ‘보느 로마네’를 꼽았다.

이탈리아에서는 화이트 와인으로 ‘소아베’ ‘오르비에또’를, 레드와인으로 ‘바롤로’ ‘끼안띠’ ‘끼안띠 클라시꼬’를 들었다.

서한정 한국와인협회 회장은 건국대학교 산업대학 미생물학과 와인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서한정의 와인 가이드> <웰빙 와인 상식> 등을 펴낸 바 있다.

한편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은 이날 와인 강좌를 끝으로 1학기를 마치고 8월 한 달 동안 여름방학을 가진 뒤 오는 9월5일 고성오광대 공연으로 2학기를 시작한다.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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