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체였던 CPP코리아가 사업초기 국회의원 로비용으로 1억5천만원을 건넸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CPP코리아 김모 사장은 10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이대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종교인 이모씨 사기 혐의 고소사건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2000년 이씨에게 국회의원들을 소개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5천만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월드컵 지역 총판업체 선정권이 없는 상황에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뒤 이씨에게 총판희망자 소개를 부탁했으며 이후 제주총판업체를 선정하는데 도와준 명목으로 이씨에게 돈을 전달하면서 이 같은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2000년 7월 인천 송도에서 중앙일간지 지방주재기자 P씨와 이씨를 함께 만난 자리에서 P씨로부터 모 야당의원에게 돈을 준 사실을 설명받았다"고 증언했다.

 종교인 이씨는 월드컵 휘장 제조.판매를 희망했던 피해자 이모씨에 접근, "지역총판권과 쇼핑백 납품권을 인수하면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제주지역 총판권 55%를 넘기는 대가로 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고소당한뒤 구속기소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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