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부지휘자 한수현)이 1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6·25사변 53주년을 기념해 특별연주회를 마련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사변의 상처와 교훈을 되새기고자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교향악단 연주 양식에 따라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의 서곡과 막스 부르흐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Kol nidrei〉, 안익태 교향곡 〈한국환상곡〉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장중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이밖에 막스 부르흐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울산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연주자 이승훈씨가 협연하며 우리나라 〈애국가〉로 불려지고 있는 〈한국환상곡〉의 합창부분은 울산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안익태가 1935년 뉴욕 카네기 홀 콩쿠르에 응모해 입선한 〈한국환상곡〉은 우리 민족의 수난과 영광을 묘사한 대서사시. 1938년 안익태의 지휘로 아일랜드 더블린 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됐으며 마지막 합창 부분은 우리말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한국환상곡〉은 반전과 변화를 되풀이하는 곡의 전체적인 흐름과 우리민족의 고단했던 역사, 합창과 관현악이 어울리는 곡의 특징을 염두에 두면서 듣는 것이 감상포인트다.

 문예회관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오후 6시40분 성남배수장, 오후 6시48분 태화로터리 종로약국, 오후 6시54분 울산세무서, 오후 7시5분 공업탑로터리 처용서림 앞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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