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한솥밥을 먹어도 신인왕은 절대 양보못해』 2차대회 들어 점차 전력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한양대 새내기들이 신인왕을향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들은 바로 레프트 강동진(192㎝)과 리베로 곽동혁(178㎝).

 두 선수말고도 대학팀에 다른 신인들이 많지만 모두 팀이 2차대회에 탈락했거나팀내에서 아직 확실한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한 상태라 신인왕은 한솥밥을 먹고 있는「강과 곽」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배구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벌교상고 출신의 강동진은 고교 시절 권광민(홍익대), 임동규(경기대) 등과 함께 「거포 3인방」으로 꼽히던 선수 가운데 하나.

 지난해 3월 열린 제3회 아시아남자유스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북한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데 큰 활약을 펼치기도 했던 강동진은 권광민이 팀이 4강행에 실패하고임동규가 출전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한 틈을 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신진식(삼성화재)처럼 비교적 단신임에도 탄력을 바탕으로 한 고타점 강타가 일품인 강동진은 『동진이의 공격이 잘 풀리면 그날은 이기는 경기』라는 신춘삼 감독의말처럼 팀에서 「공격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1년 선배인 레프트 신영수와 센터 이선규 등 다른 주전들이 이미 매경기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그의 활약은 곧바로 팀 공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재단이 같은 경기대에 진학하라는 모교 인창고의 뜻을 어기고 한양대에 진학,입학 초기 「부정선수」 파문을 일으켰던 곽동혁은 한국배구의 차세대 리베로로 꼽힐만큼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곽동혁은 24일 열린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는 정확률이 83%에 이를 정도로 매경기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서브리시브를 뽐내며 1년 위인 강석중을 일찌감치 밀어내고 붙박이 주전 역할을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각각 제 구실을 톡톡히 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두 「차세대 배구스타」가 1차대회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한양대를 대학 배구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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