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3분기에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상공회의소가 5월 중에 지역내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5.9를 나타내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전망은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 사스로 인한 중국시장 부진, 내수침체, 북핵문제, 가계부채 및 가드채로 인한 금융불안감, 7월중 노사관계 악화우려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종(125)만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고, 그동안 지역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자동차업종(61.5)과 수주물량 목표 초과달성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종(66.7)의 경기는 하반기에 다소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종(77.8)도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사스영향에 따른 아시아지역 소비심리 위축 때문에 업황 개선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의 이상줄 조사부장은 "실업률 또한 3%에 근접하는 등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실물경제지표의 둔화조짐까지 나타나 하반기에는 지역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전에 비해 호전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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