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1일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회담이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시사하고, 회담 형식에는탄력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열렸던 베이징 3자 회담의 중국 수석대표였던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3자 회담은 성공적인 좋은 출발이며 관계당사국들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지적하고 이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잉 국장은 이어 중국은 후속회담에 대해 미국과 북한간에 이견이 있는 등 개최 추진이 쉬운 과정이 아니지만 성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다음주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세안+ 한.중.일 회담기간과한국, 일본의 외교장관과 만나 베이징 후속회담에 관해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자오싱(李肇星)외교부장의 동남아 순방을 수행하는 푸잉 국장은 또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ARF 회담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지만 북한은 대표단을파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ARF 회담기간에 북한과도 후속회담 개최에 대해심도있는 대화를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푸잉 국장은 ARF 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가 논의되고 평화적인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후속회담 형식에 대해 푸잉 국장은 관련 당사국간에 아직 합의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히고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후속 회담 개최를 위한 진지한 협의와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후속회담의 확대 다자회담에는 한국의 참가 관심이 가장 크고, 일본과러시아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선양(瀋陽)에서 재판이 시작된 양빈(楊斌) 전(前) 신의주 특구 장관문제에 대해 푸잉 국장은 중국은 북한의 우방이지만 간섭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입장은 전혀 아니라고 분명히 하고 ”중국의 조치가 우방에 의해 이해될 것“이라고 말해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녀는 또 한.중.일간 자유무역지대 창설 가능성에 대해 아직 연구기관에서 연구.검토 단계라고 밝히고 연구결과 유익한 것으로 나오면 추진이 되겠지만 아직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