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열린 시인들의 축제가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울산교육수련원에서 마련된다.

 이번 축제는 오세영, 이승훈, 유안진, 임영조, 원구식, 이지엽, 허만하, 이기철, 나태주, 송수권, 강희근, 이근배 등 모두 12명의 격월간 문학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을 비롯해 100여명의 시인들이 참가하는 축제로 이만한 규모의 문학축제가 울산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14일에는 오후 8시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신인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등단하는 신인들은 모두 10명. 이 중에는 울산에 살고 있는 심수향·조숙향·유금오씨도 포함돼 있다. 시상식 뒤에는 노래패 "울림"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15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울산교육수련원 세미나실에서 "한국문학과 신화"라는 주제로 오세영·유안진 교수의 강의가 있을 예정이고, 울산MBC 김종경 이사는 "처용과 울산"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다. 이날 강의는 시에 관심있는 시민이면 누구가 청강할 수 있다. 오후 1시에는 축제에 참석한 시인들과 함께 이재호 반구대사랑시민연대 대표의 안내로 반구대 암각화를 답사하는 시간도 가진다.

 정일근 시인은 "이번 축제를 통해 공업도시라는 울산의 나쁜 이미지보다는 울산의 역사와 정겨운 자연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번 행사가 참석한 시인들의 시 속에서 울산이 아름다운 서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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